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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2012-14. from Maroc/Art in LOVE ■ Morocco

방학기간_ 라바스??(안녕하시지요??)

지금시각이.. 8월 2일이니까..

한달 쫌 넘게 지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27일 우리기관은 방학을 했다.

라마단이 시작으로 인해 보통 모로코의 교육기관은

7~8월은 방학이다. 보통 9월 중순부터 개학이고 9월의 나머지 날들은

비기닝 기간으로 학생을 모집하기때문에 3달이 방학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난 정말 이 길고 긴 방학이 싫다..ㅜ 길어도 너ㅡ무 길다)

 

전시화가 끝나고 그 다음주 내내 제자들의 시험기간이 지나고

 

 

방학을 알리는 우리들만의 헬플라시간

제자분들의 야심찬 홈메이드 케잌.

꿀맛이다.

 

다과시간이 끝나고

디플로마(학기가 끝나면 주는 자격증 - 직역하면 '감사패'....?)

를 위한 성적표와

 

엄청난 서류들을 기관장님께서 정리하시고

 

각각의 종이에 엄청난 싸인을 하고

 

 

 

남은 음식을 싸며 고이 집에 가려는데

 

한 제자가 라마단 기간 잘 보내라며

풋도르(라마단 아침식사 - 첫식사 밤 7시 45분)에 먹는

내사랑 슈베끼야와 견과류 갈아만든 완전 맛있는것(이름 까먹음)을

고이 싸주면서 방학에 잘 보내라며 감동의 도시락을 주셨다.

 

감동을 한아름 물고 집에 가면서

"방학끝나고 9월 15일에 보아" 라고 했더니

제자들과 기관장님 왈

"무슨소리 그전에 봐야지 전화할게"

 

뭔가 뭉클 ㅡ 하면서도 그냥 하는소리거니 했는데

 

 

 

 

우리 제자들..ㅜ

감동적으로 약속이라도 한듯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고있다.

 

방학동안 블로그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유독 전화가 많이 온 오늘

제자들의 목소리가 나의 게으름에서 드디어 일어나도록 해 주었다..ㅋㅋㅋ

 

사실 일부러 라마단에 집에 놀러오라는걸

이프다르 식사가 무서워서 핑계를 댄 적도 있었고..ㅜㅜ

다행히 다른곳에 있어서 못갈 때도 있었다;;

 

 

 

 

정말 미안하긴 한데 ㅜㅜ 한국에 갈 날이 서서히 다가오니

불어나 있는 살이 너무 두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프타르는 엄청난 고열량의 식사를 폭식하므로..

모로코의 초대식사 대표문화 "더먹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ㅋㅋㅋㅋ

 

미안해요 제자들 ㅋㅋㅋㅋㅋㅋ

좀 얌채같지만.. 이제 사람이 되고 싶어용 헤헤

 

 

무튼, 안부전화로 늘 약속이나 한듯이 물어보는 말

"윤용! 안녕해??

한국에 있는 엄마아빠는 안녕해??

모로코 엄마아빠는 안녕해??

보고싶어!!"

 

서로 쪽지에 적어 복사해 나눠주며 이렇게 인사해!라고 짠듯이

똑같은말을 다른사람에게 들을때마다

감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엄마아빠 안부를 재차 계속 물어볼때

오늘은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우리 엄마아빠 보고싶다.

 

방학기간동안 각자의 시간 잘 보내고 9월 15일에 만납시다 제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