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각이.. 8월 2일이니까..
한달 쫌 넘게 지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27일 우리기관은 방학을 했다.
라마단이 시작으로 인해 보통 모로코의 교육기관은
7~8월은 방학이다. 보통 9월 중순부터 개학이고 9월의 나머지 날들은
비기닝 기간으로 학생을 모집하기때문에 3달이 방학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난 정말 이 길고 긴 방학이 싫다..ㅜ 길어도 너ㅡ무 길다)
전시화가 끝나고 그 다음주 내내 제자들의 시험기간이 지나고
방학을 알리는 우리들만의 헬플라시간
제자분들의 야심찬 홈메이드 케잌.
꿀맛이다.
다과시간이 끝나고
디플로마(학기가 끝나면 주는 자격증 - 직역하면 '감사패'....?)
를 위한 성적표와
엄청난 서류들을 기관장님께서 정리하시고
각각의 종이에 엄청난 싸인을 하고
남은 음식을 싸며 고이 집에 가려는데
한 제자가 라마단 기간 잘 보내라며
풋도르(라마단 아침식사 - 첫식사 밤 7시 45분)에 먹는
내사랑 슈베끼야와 견과류 갈아만든 완전 맛있는것(이름 까먹음)을
고이 싸주면서 방학에 잘 보내라며 감동의 도시락을 주셨다.
감동을 한아름 물고 집에 가면서
"방학끝나고 9월 15일에 보아" 라고 했더니
제자들과 기관장님 왈
"무슨소리 그전에 봐야지 전화할게"
뭔가 뭉클 ㅡ 하면서도 그냥 하는소리거니 했는데
우리 제자들..ㅜ
감동적으로 약속이라도 한듯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고있다.
방학동안 블로그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유독 전화가 많이 온 오늘
제자들의 목소리가 나의 게으름에서 드디어 일어나도록 해 주었다..ㅋㅋㅋ
사실 일부러 라마단에 집에 놀러오라는걸
이프다르 식사가 무서워서 핑계를 댄 적도 있었고..ㅜㅜ
다행히 다른곳에 있어서 못갈 때도 있었다;;
정말 미안하긴 한데 ㅜㅜ 한국에 갈 날이 서서히 다가오니
불어나 있는 살이 너무 두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프타르는 엄청난 고열량의 식사를 폭식하므로..
모로코의 초대식사 대표문화 "더먹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ㅋㅋㅋㅋ
미안해요 제자들 ㅋㅋㅋㅋㅋㅋ
좀 얌채같지만.. 이제 사람이 되고 싶어용 헤헤
무튼, 안부전화로 늘 약속이나 한듯이 물어보는 말
"윤용! 안녕해??
한국에 있는 엄마아빠는 안녕해??
모로코 엄마아빠는 안녕해??
보고싶어!!"
서로 쪽지에 적어 복사해 나눠주며 이렇게 인사해!라고 짠듯이
똑같은말을 다른사람에게 들을때마다
감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엄마아빠 안부를 재차 계속 물어볼때
오늘은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우리 엄마아빠 보고싶다.
방학기간동안 각자의 시간 잘 보내고 9월 15일에 만납시다 제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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