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골골 거렸다;
몸이 좀 이상하다 싶더니
여기와서 걸릴 감기는 모조리 다 한꺼번에 걸린듯
처음엔 위염이겠거니하고 약을 먹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기침에 콧물에 두통에..
약을 몽땅 투입해도 좀처럼 낫질 않는것이다...ㅜ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수업에 갔던 수요일에
수업이 끝나고 위를 부여잡고 있는 나를 보시고는
제자분들이 어떻게 아프냐고 자꾸 물어
'난 원래 위가 자주 아프다
그래서 밀가루 먹음 안된다
요즘 밀가루 먹어서 그러니 걱정말아라'
라고 했더니
이걸 사먹으라고 적어주셨다 ㅎㅎ
그리고는 날 쑥에 친히 데리고 가주시고
주문까지 완료 ㅎㅎㅎ
사실 힘들고 귀찮아서 감사한 마음만 받고
사먹을 생각이 없었다 ㅎㅎㅎ;;;
이렇게 2디람어치를 사들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날 밤 아주 기침에 기침을....
기침하다가 갈비뼈 부러질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목요일에 수업갔더니
우리 기관장님....
금요일엔 절대 나오지 말라면서 명령을 하셨다.
화장으로 가려도 아픈모습이 보였나부다.
사실 이날 수업하다 쓰러질뻔했다;;;;;
기관분들의 사랑으로 지금은 점차 나아가고 있다.
바로 먹었어야 했는데 정신이 하도 없어서...
슬슬 나아가고 있는 지금에서야 차를 마셔보았다.
모로코맛이 나는 풍미깊은차.
위에 엄청 좋다고 한다.
자주 마셔야겠다.
이렇게 물에 씻은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라고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주신 제자분들의 말씀대로
홀짝 홀짝 마시니
모로코맛이라도 거부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ㅎㅎ
1년 반이 다되가도 모로코 맛은..... 적응이 좀처럼 되질 않는다;;
난 신토불이가 좋음..ㅎㅎㅎㅎ
하지만 이 차맛은 잊지 못할것 같다.
내가 아파하니
제자분들의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걱정어린 표정..
우리 엄마의 얼굴과 겹쳐졌었다.
뭉클함...
가슴시리도록 울컥함과 함께 전율이 느껴졌던 하루.
아파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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