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사골을 사러 가자고 주인집에 올라갔다.
우리 마마 내가 농담 한 줄 아셨나부다 ㅋㅋㅋ
껄껄껄 웃으시며 장례식 음식 하고계시는 이웃 아주머니들께
내가 뭐 사서 음식해준다고 말씀하시고는
나와함께 사골을 사러 갔다 ㅎㅎ
마마가 이끄는 곳으로 멀리까지 갔는데
웬걸...
소다리는 원하지 않아서 버렸다고 ㅋㅋㅋㅋ
토요일이나 주일에 오란다 ㅎㅎ
아쉬운 마음과 함께 돌아갔는데...............
와우!!!!!!!!!!!!!!
퇴근길에 조띠아(모하메디아의 큰 재래시장)에서
사골을 자르고 있는것이다
모로코에서 처음 목격했다.
모로코인은 소다리를 먹지 않는다.
어딜 가나 다 버린다고 들었는데
필요할때 이렇게 기적처럼 나타났다 ㅎㅎㅎ
어찌나 행복하던지 ㅎ
70디람이란다. 한화로 9800원 정도 ㅎㅎㅎ
우와 진짜 럭키데이였다 ㅎㅎ
소 다리를 손질하는것을 처음 목격했다 ㅎㅎ
특별히 잘게 잘게 잘라달라고 주문하고는
신기한 눈으로 구경하며 사진찍으니
아저씨가 여기서 사진찍으면서 조심하라고 ㅎㅎ
누가 훔쳐갈지 모르니 꼭 옷 안에 넣고 가라고 하셨다 ㅎㅎ
"은타 드리파!!!!!!!!!!"(친절해요)
라고 외치고는
기쁜마음으로 집에 왔다.
마마가 계속 해드시기 위해선
조리과정을 보여드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아얘 가지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ㅎㅎㅎ
쨔쟌~!!!! 사골입니다!!!!!!
콸콸 나오는 수돗물 속의 석회들이 사골에 스며들을까봐
정수기를 가져가서
흐르는 물에 쫙 씼고 정수된 물에 한번 더 헹구고
정수된 물로 담가 핏물 빼기 ㅎㅎ
다음달 아침에 올라가서 요리하겠다고 하고
큰 뚜껑으로 덮어놓고 집으로 내려왔다 ㅎㅎ
기적처럼 내눈앞에 나타난 사골때문에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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