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부터 난, 이 큰 모하메디아에서 혼자가 된다.
그리고 내 느낌엔... 이곳에서 아마 오랜기간 혼자이지 않을까...
뭔가 이런 느낌은 꼭 맞더라;
무튼, 선배언니가 헬플라를 마치고 마지막 프로젝트로 기관을 꾸미기로 했다.
미술교육이니 빠질수 있나. 그리고 이기관에 도움을 무진장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난 이곳도 내 기관이다.......라고 생각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와 이문을 어떻게 칠할지 상의할때
난... 이문에대해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
문이라고 생각 한 적도 없었고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ㅜ
이 사실을 깨닫고 어찌나 속으로 안타깝던지..
어린이집 창문이다.
사진으로 봐도 마음이 아프다면
실제로 보면 가슴 찢어진다.
이곳은 개미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위생.............흑..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다..
마음이 ㅡㅜ 엉엉
칠하기전 벗겨낼부분은 벗겨내고 쌓여있던 먼지도 제거해 주고.....
서서히 변신해가는 어린이집.
조촐하게 시작한 준비
백색 유성페인트에 틴트섞어서 바탕색 만들기.
그리고 여긴 내 마음의 정리공간이자
선배의 마지막 안녕의 인사.
그동안 애쓰며 나눠준 사랑. "따따젠나!! 꾸리아!!"
한국을 알리며 "꾸리아 뮤지엔!"(한국 최고야!) 이라고 내게 말해주었던
현지 어린이집 선생님들
...
이곳에서 정착하고 생활하는것, 정말 쉽지 않다.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진국에서의 타지생활도 힘든법인데
개도국에서 그리고 현지인들의 서민들 속에서 살아나가는것을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아ㅡ무리 한국에서 '가난이란 복'을 겪어 봤다 한들 이곳만 할까.
물도 다르고 날씨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달라 때때로 자주 아프고
걸어다니는 거리는 위헙천만이다.
처음엔 돈아까워 걸어다녔지만 안전을 위해 웬만하면 택시타는것이 좋다.
신체와 정신건강 모두를 위해
생활에 적응하랴... 말이 통하지 않는 기관에 "한국 국제 협력단"의 이름으로
이들에게 적합한 도움을 찾으며 어떤 것을 드려야 하나 현명하게 판단하고
"한국"과 "모로코"의 양손이 '짝'소리 나게 맞출 수 있을까 고민하랴...
2년동안이 절대 긴 시간은 아닌것 같다.
다른 기관에 파견온 나에게
이곳 현지 선생님이 한국사람들 일 정말 잘한다며 또 왔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글썽이는 눈망울을 보이는 것은 절대 퍼포먼스가 아니였다.
선배언니도 그리고 이전의 선배언니도
현지 선생님과
"함.께."
잘 일군 밭.
그들이 서로에게 뿌린 씨앗.
요 몇달간 보고 배운 것이 참 많다.
무튼, 슬슬 홀로서기 준비에 들어갈 나는
저 넓은 벽을 한번 혼자 하겠다고....;;;
우선 다른분들이 여기저기 할 동안 이곳 바탕을 해 놓아야만 했고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 망각에..
안녕 사다리친구.
저렇게 내키 2배되는 사다리 낑낑거리고 옮기면서 바탕을 칠했다.
그간 복잡하고 얽히고 섥혀있던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 무수히 엄청나게 또또또 생각했다.
내가 지금 왜 여기에 있는지.
정신차리자ㅡ
그리고 모로코의 햇빛은 역시 사람을 말려죽이는구나
어린이집 뒤에는..... 진짜 너무 속상해서 말이 안나온다 ㅜ
언뜻 보면 멀쩡해 보이지만
후..........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30년 된 창문이라고 한다;;;;;;;;;;;;;
오마이갓. 그렇다면,,,
우선 엄청 관리를 잘 해 준 것이고,
한편으론 30년동안 창문 하나 안갈아줬다는;;;
어린이집 문 앞에는 이렇게 쓰레기가;;;;
이건 좀 너무했다.
이 기관은 "쑥"(모로코의 시장) 안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
어린이집인줄..
언니네 기관에 가면 꼭 문이 닫혀있어서 두드려야 한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사람들이 시장안에있어서 그냥 막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건 좀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문을 바꾸던지... 옆 상점과 타협점을 마련하던지..ㅜ
예전에 TV에서 방영했던 러브하우스인가..?
그런데서 집 지어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기관이 아니니 현장사업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곳은 이미 놀이터로 현장사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흠...........
천사가 나타나 어린이집 지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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