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단계......
내가 처음하는 데리자에 익숙하지 않아서
단어 단어 얘기하며 첫발을 살며시 내딛듯
이들에게도 소묘는 참 어려운가보다..
명암단계를 평면으로 재해석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내가 지금 기초수업을 한다고 이들이 미술에 문외한인것은 아니다.
이들은 평면디자인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하얀 도화지에 헤나디자인같은 문양을 그려놓으라 하면
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려나가기 시작하고
완성도 또한 미술을 전공한 나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얀 도화지 위에 마치 입체를 보는듯한 소묘는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난 단지 명암단계를 설명하며 작고 간단하게 선연습수업을 했는데
그것을 재해석해서 단계별로 나누는 ........... 것이다;;
그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똑,같,이..
숙제를 내어드려도 마찬가지;
그렇게 단계별로 나누지 말라고 말라고
설명을 드려도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니까..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내가 왜 이걸 수업하는지 설명을 해드렸다.
"지금 이렇게 하면 입체가 나오지 않아요
왼쪽그림처럼 그리고 완성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 명암단계를 연습하면 오른쪽 그림처럼 입체를 그릴 수 있어요"
라고 손짓 발짓 다 동원해서 안되는 현지어를 단어 단어 말하면서
후다다닥 보여드렸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시며 이해해주셨다 ㅜㅜ
그리고 우리가 보는 평면도
절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명암이 아니라고 설명을 드리고 난후에
"자 이제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라고 했더니
"저거 그려?????"
이러심.............................
잘... 이해하신거 맞나요 ㅜㅜ 언어 잘 못해서 죄송하다 ㅜㅜ
다시 힘을 내어 시작!!!!
오........ 이해하셨다 ㅎㅎ
차츰 좋아지는 명암단계 ㅎㅎ
숙제를 내어드렸더니
선의 상태도 다들 점점 좋아지신다ㅎㅎ
이날의 가장 우수작품 ㅎㅎ
이렇게 한두분씩 꼭 나에게 기쁨을 안겨주신다 ㅎ
그리고 한두분께 특별히 찬사를 보내는 내 모습에
풀죽어 있는 분들을 위해
난 또다시....
내가 데리자를 지금 못하는것처럼
처음엔 다 어렵다고.......................
이문장은 아얘 외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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