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바퀴벌레 충격은 가시지 않는다 ㅡㅜ
이틀전 새벽두시.
주무시는 주인집 파파와 마마를 전화해서 깨우며 발을 동동..... "무슈낄 뮤슈낄"!!!!!!!!!!!!!!!!!
이러면서 바퀴벌레약을 들고 징징대는 나를 보시곤 껄껄 웃으며 안전한 윗층 주인집 침대에서 재워주고
다음날 또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 하자 당신집에 있는 바퀴약까지 뜯어서 같이 집안 구석구석 붙여주시고.
아 함두릴라다.
그래서 손님상을 차리면서 준비한 나의 음식을 조금 드렸다.
이들 음식에 카레향 비슷한 향신료가 나길래 카레가루를 넣고 요리했다.
혹여라도 받고 못먹고 버리실까바..ㅋㅋㅋㅋ
그리고 새롭게 안사실은.. 바퀴벌레는......계속 더욱 생길 것이란다..
이나라는 그래도 다행히 집안에 살기보다는 밖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흠....
힝..
마마 !!!!!!!
길가다 아이들한테 돌맞고 비웃음당했다고 하소연하자
"아나 마시싱와, 아나 믄 꾸리야!"(나 중국인 아니야! 난 한국인이야) 이렇게 말하라고 강하게 말해주시는 마마
이곳은 중국인을 엄청 싫어한다ㅡㅜ 그리고 무시한다............
한국은 좋아한다는데 그럼 뭐하랴.... 싱와로 보는데ㅜ
암튼., 또 그러면 꼬미살리아(경찰서)로 데리고 가거나 주변의 어른들에게 이르라 한다 ㅎㅎ
아주 주의깊게 몇번을 강조하시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무시 당하는게 속상하신가부다..
하.. 그리고 나도 그런게 통했으면 좋겠다..
희여멀건하고 꼬질꼬질하고 외소한데다 선천적으로 노안인 이들보다 10살은 어려보이는 동양여자는
그냥 놀림감인 것을.
며칠전 욱해서 길거리에서 한바탕 난리를 쳤지만
나보고 동네주민 여자가 여긴 마그리비아니 이런일 많다고 참으랜다. 하ㅡ.... 그래.. 아놔;
그것도 여자들이 이런 모욕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것은 꽤나 안타깝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좀 더 심할뿐
현지인 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여자로써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
보다 사랑받을수 있는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인 것을 서로 알수 있는 날이 오길...
머 암튼 그래서 나보고 힘내라고.. 안타까워해주고 속상해 해주시는데..
사실 집에 와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들을 도우러 왔으나 멸시당할때의 기분은...ㅜㅜ
난 너희를 도우러 왔다고 생각하며 이들 머리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내가 더 잘난것인 마냥. 그것으로 위로받고 싶어진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이들의 문화가 좀 더 남자들의 언행과 행동이 자유스럽다 하여
이들의 국민성까지. 그리고 자신의 모든것을 함께 공유해주는 큰 사랑까지 잊으면 안되는데..
내마음이 편하고 나를 위안하기 위해서 이들을 나도모르게 무시해버린다.
지금 생각나는건.
남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 뒤에 나를 가리키고있는 세 손가락.
나를 돌아보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행동들로 가타부타 하기 전에
난 어떤가.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같은 사랑을 베풀고 있는가.
지금의 내 마음밭은 어떤가..
내마음이 다쳤다하여 남을 탓하고 미워하기 시작해봤자 내 손해이다.
이곳에서의 안좋은 일뿐만 아니라 모든 이치.
모르는 이들에게 화르르륵 열받고 속상하지만 나에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파파 마마 감사해요 저의 주인집 어른이 되어주셔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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