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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2012-14. from Maroc/Food_K ■ Morocco

인사준비_한국음식 소개하기(주먹밥)

이들에게 이곳에 새로 오게 되었다는 인사를 해야겠단 생각이들어서

한국에서 이사하면 떡을 돌리는것처럼 한국식의 인사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난 떡을 할 줄 모르니......

주먹밥으로 결정.

한가득 대용량의 음식은 이번이 처음이라 별것 아닌것 같은 레시피인데도 엄청 애를 먹었다.

 

각종 야채들을 볶아서  김넣고

조물락 조물락

장장 3시간의 씨름끝에 완성;;;;;;

한국의 밥이었다면 금방 했을까????......;;;

이곳의 밥이 뭉치지않아서 둥글게 말고 랩싸는데 더 오랜시간이 걸렸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벌려놓고는..막상 요리하다 손톱이 조금 잘려나가니;;;;;

요리하다 손이 잘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치기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데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생전 안하던 짓을하며

엄청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이들은 알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아프면 사람이 이렇게 유치해진다. 이래서 아프면 안된다.

그런거 바랄거면 여기 하루 다잡아서 시차가 9시간이나나는 곳에 봉사하러 오지 말아야 한다.

바라기보단, 줄수있는 만큼 나의 마음을 끝없이 주도록.

그리고 이따금 유치해질 때마다

한국사람들과는 생각의 개념 자체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기를.

이제 몇시간 후면 한복 곱게 차려입고

나 혼자만의 거대한 신고식을. 쫌 자야겠다. 못일어나면..... 오후에. 인샤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