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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2012-14. from Maroc/Get to know MOROCCO ■ Morocco

알아가기_모로코의 큰 명절 '에이드크비르' 양 잡는날

데리자로는"에이드 크비르" 불어로 "무똥"이라고 불리는 날

양잡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 3주 전부터 온 거리는 양 천지였다 ㅎㅎ

 

'에이드크비르'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아브라함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로코에선 알라인가..?)

(코란을 읽어보진 않았음....)

순종하는 모습에 근처 나뭇가지에 뿔이 걸린 숫양을 대신 제물로 바치게 해주신 것에

기초가 되어 내려와 큰 명절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3일내내 양을 다ㅡ 먹는 것인데

 

첫날은 내장을 먹고

둘째날은 고기를 먹고

셋째날은 머리를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3주전부터..

온 길거리엔 양을 판다 ㅎ

 

길거리엔 온통 사료들 ㅎㅎ

 

희생양 ㅜㅜ

옥상에 올라와보니 이렇게 덩그러니 있었다

 

다리를 묶는데

참 순했다 ㅜㅜ

 

목을잡아서

칼로 슉,,

하면 피가 철철 나면서

'으그그극'하는 소리가 난다 ㅜㅜ

 

다리에 구멍을 뚫고

 

공기주입

 

빵빵 해지면

 

다리뼈를 끊으로 묶고

 

매달아서 가죽을 벗기기 시작한다

 

이렇게..;;

 

난 그 한마리 뿐인줄 알았는데;;;

또 양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이...

죽는걸 알았던 걸까.. 엄청 저항하면서 끌려왔다ㅜ

 

첫번째 양의 가죽이 다 벗겨질 때쯤

 

두번째 양의 희생을 위해

다리를 묶고

 

목을 칼로 슥슥

 

철철 흘리는 피........

 

5분도 안되서 깨끗히 청소하고

 

금새 깨끗해졌다

 

그사이 첫번째 양은 가죽이 다 벗겨지고

 

바닥도 깔끔해졌다

 

피가 다 쏟아지고 나면 나머지 목을 자른다.

 

첫번째 양의 가죽이 벗겨지고....

끝이 아니였다;;

배를 갈라서

 

안에 들어있는 모든것을 다 빼냄

 

먼저 내장지방을 빼고

그다음 내장들을 빼낸다

 

곱게 펴서 깨끗이 씻어준 다음 말려주고

 

다 빼낸 내장들을

 

깨끗이 씻기 시작

 

저 큰게 뭘까.. 했는데 대장이었다.

저렇게 가른 순간

분비물의 냄새가..

냄새를 참아가며 열심히 깨끗이 손질하시는 모습에 놀랬다

 

깨끗이 씻어내고

 

분비물을 제거하는데

참 이상하게 더럽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뭔가 마음이 요상했다

불쌍한 양

그리고 열심히 손질하는 모로코여인들

'에이드크비르'를 즐거워하며 쉬지않고 열심히 열심히

 

깨끗이

 

아주 깨끗이 씻기

 

첫번째 양의 내장이 손질되는사이

두번째 양의 가죽을 벗긴다

정말 척척 스르비스르비

대단하다

솔직히 감탄했다

 

깨끗해진 내장들

간은 알겠고.. 나머진 모르겠다;

나중에 먹어보고 알았다...

(맛있었음)

 

대장을 또 깨끗이 아주 깨끗이

 

손질에 손질

 

냄새를 참아가며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양 ㅜㅜ

세번째 양에 눈물날뻔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두번째 양보다 더 힘겹게 억지로 끌려와서

벌벌벌 떠는 것이다..

이 세번째 양을 안심시키기 위해

모두들 노력한 다음..

 

이렇게 장렬히 전사..

 

피가나오고

 

많이 많이 놀래고 무서웠나부다 ㅜㅜ

분비물이 ㅜㅜ

 

그사이 첫번째 양의 내장을 손질 하고 계시고

 

세번째 양은 정말 고통스럽게 죽었다 ㅜㅜ

쉽사리 숨이 끊이지 않아서

저..만치 발길질을 하면서 밀려나갔다 ㅜㅜ

 

허공에 엄청나게 발길질을 한뒤..

멀리멀리 떨어져서 생을 마감했다

 

그사이 두번째 양도 내장손질에 들어가고

 

첫번째 양의 모든 내장들..

 

이렇게 3마리의 양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멍,.. 해졌다

사실 이 광경을 처음 목격했기 때문에

놀랬다

 

자칫 잔인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내 두눈으로 보았을때

이들은 양의 죽음에 희열을 느끼는 야만인이 아닌

당신들의 종교의식을 행하고

양이 고통을 덜을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숨을 거두게 하는 듯 했다.

양을 빠르게 손질하는 모습에

놀래기도 하고

실제로 ,우와.. 라는 소리까지 절로 나왔다.

 

그리고,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

척척 일을 분담하는 모습에 조금은 감동도 받았다

 

내가 지금껏 느꼈던 모로코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여자는 하대를 받기 때문이다

오늘만큼 이들은 동등했다.

 

함께 일하고 서로 돕고

도움이 되기 위해 하나가 되는 시간

 

모로코의 가장 큰 명절 '에이드 크비르'

온 가족이 한마음 그리고 하나가 되는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