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수업을 하면서
이런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다.
이들의 손으로 화가의 그림같은 작품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지겹도록 긴 시간동안 이해도 못하는 이론을 접목시켜가며
설명하고 또하고
몸으로 이해시켜드리고
그간 서로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3주.
그리고 픈 사진을 가지고 오라 했지만...
아ㅡ무도 준비 안하신 쎈스
점점 핑계가 늘어가시면서 날 시작부터 지치게 하시지만
가져오는 행위만을 보기위함이었으니...
그런 생각을 한 나를 반성하며 ㅡㅡ
그간 모로코를 둘러보며 찍은 사진들을 고르게 한후
스케치를 다 하고
채색을 시작 ㅎㅎㅎㅎㅎ
모두 처음 접해보는 세계에서
이렇게 집중을 하며 그림에 열중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세상에...
쨘. 이렇게 나의손을 하나도 안거치고
그리고 잔소리도 한마디 안하고 지켜보며
그동안 얼만큼 실력이 늘었는지 확인했던 첫시간.
초벌치고 너무 잘 하셔서 감동했다.
이날 끝날때 늘 나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해주는 제자들에게
내가 먼저 절이라도 할 기세였던 시간.
그다음 시간은
유화처럼, 유화의 느낌은 살리되 재료의 효율성을 높인 아크릴 물감을 백번 제대로 활용해보는 시간.
단아한 초벌이었다면
좀 더 거칠게 물감과 놀아보는 두번째 시간.
이날은 아주 잔소리에 잔소리를 엄청 반복했다.
제자들의 실력이 점차 늘어가니 나의 욕심도 점차 늘어가는듯;
이렇게 붓이 아닌 손으로도 활용하기
때론 청순하게
때론 거칠게
양면성을 차곡 차곡 캔버스에 담아
아크릴 물감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았던 두번째 시간이 끝이나고
그리고 이번주 ㅋㅋㅋㅋㅋ
그리고보니 오늘 5주간의 수업을 올리는것구나.. 지금 깨달았다;;
열심히 작업해준 화폭에 마무리로 유성매직으로 마무리하기.
원래는 저번시간으로 끝내려 하였으나
붓으로 마무리를 말끔히 하는것이 많이 어려우신것 같았다.
그래서 조치를 내린것이 바로 매직.
다소 만화처럼 표현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어쩜 그림의 마무리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 싶어...
시작을 했는데..
사실 이 제자는 너무 잘 해서 매직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근데 다른 제자들이 하는것을 보고 그냥 ㅜㅜ 하는데 ㅜㅜ
속으로 얼마나 아깝던지..
요런 단점을 빼고는 다른 제자들에게는 단점을 보완하고 마무리를 눈으로 확인했던 시간.
하.. 매직 안하고 그냥 물감으로 마무리 해도 됬었는데;;
아직도 아쉽다.
요렇게 그림을 서서히 완성해 나가고
드디어 오늘 이 아크릴화를 모두 완성하셨다.
하ㅡ 3주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자들 모두 화가가 되어보았던 시간.
그리고 나도 참 뿌듯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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