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식후에 커피를 드시는
원두커피 애호가인 우리집.
난.. 왜 저 쓴걸 마시나.. 했었는데
나도 이젠 모닝커피 없음 하루를 시작하지 못한다 ㅎㅎ
해서 부모님께 이ㅡ전부터 준비한 이벤트.
원래는 택배로 보내려 하였으나
한국으로 가는 임기를 마친 단원편에.. ㅎㅎㅎㅎㅎㅎ
생신선물도 결혼기념일 선물도 ... 선물은 커녕 함께 하지 못한 마음에
어쩔수 없다한들 죄송했다.
일년치 선물 꿀시 이벤트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메이드인 이태리산 모카포트 ㅎㅎ
모카포트의 원조는 이태리라고 한다.
이거 아마 한국에서 사면 가격 두배 이상일 것이다.
늘 커피포트에 원두를 내려먹는 부모님께
모카포트는 생소할 것 같아서
사용법을 그려넣고
편지와 함께
택배를 보내려 했으나..
한국으로 가는 단원편에 좀 더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차곡차곡 가족을 생각하며 여행때마다 산 선물도 함께 보냈다 ㅎ
드디어 오늘 도착했다는 카톡이 ㅎㅎ
친구들은 말한다.
용기있다고 대단하다고
지구반대편에 있는 내 모습이..
하지만 난 .. 우리 부모님이 더 용기있고 멋지다.
"엄마 나 여기 지원했는데 아무래도 갈거같아
갈수있도록 기도해줘"
지원할까? 라고 상의 안했다...
설마ㅡ 하고 지원했는데 서류가 통과되고,
면접에 가기 몇일 전에 엄마에게 말씀드렸었다.
면접이 붙어서야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안보내줄것 같아서가 아니였다.
떨어질것 같아서....
부모님 마음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불효녀.
이런 자식의 선택에
분명 가지말라는 말이 나올법도 한데..
한번도 그 단어 말씀하신 적이 없다.
내 선택을 존중 해 주시고
가서 잘 적응할수 있겠냐는 말..
마지막으로 신검이 통과되고 국내교육을 마치며 준비할때는
뭐가 필요할지 나보다 더 고민해주시는 두 부모님.
한국에서 이곳에 오며 준비할때는
반대하지 않으셨던 마음에 감사했는데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와서 깨달았다.
이곳으로 향한 내 마음보다
나를 보내주신 부모님의 용기가
더욱 빛나고 멋지다는것.
엄마아빠 멋진 부모님이 나의 엄마 아빠여서 감사합니다.
'[Before]2012-14. from Maroc > FATIN's Daily Life ■ Morocc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헬플라_어쩌다가 방문하게된 직업학교의 헬플라 (0) | 2013.09.24 |
---|---|
추석나기_멀리멀리 모로코에서의 추석보내기 (0) | 2013.09.23 |
대청소_반짝반짝 레몬향나는 락스 (0) | 2013.09.14 |
사랑인사_주인집의 여행기념품 (2) | 2013.09.06 |
취미생활_백합꽃 그리기 (0) | 2013.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