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깨끗이 설거지를 해서
그릇을 올려드리는데..
요즘 집에 사논 것이 없어 빈그릇만 올리고 가기 미안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 메니큐어를 들고 올라갔다 ㅎㅎ
늘 마마가 음식을 주시면 깨끗이 설거지한 그릇 위에
과일이든 맥심커피든 뭘 들고 올라간다 ㅎㅎ
메니큐와 한국에서 들고 온 선물용 네일스티커를 들고 갔더니
아떼이 타임이었다 ㅎㅎㅎㅎ
신나게 마마가 주신 음식과 비빔면을 끝내고
"호디호디"(먹어먹어)
결국 난 이렇게 바가리르를 먹고 ㅎㅎㅎ
마마표 모로코1등맛
케이크를 냠냠 먹고
스티커를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정말 완전 좋아했다;;;한국에 휴가가면 네일스티커 많이 사와야겠다.)
가족들중 여자들은 모두 메니큐 바르기 삼매경 ㅎㅎ
저 이쁜 여자는 마마의 따님이시다
정말 너ㅡ무 이뻐서 볼때마다 1초씩 감탄하며 멈칫하게 되는데
같은 여자로써 너무 부럽다 ㅎ
우윳빛깔 흰 피부에 고상하고 품위있어보이는 잘 조화된 이목구비
게다가 인성도 엄청 좋으시다 ㅎㅎ
일 예로 초반에 바퀴벌레가 자꾸 나와 내가 거의 울지경에 이르렀을때
나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를 하셨다;;;;
바퀴벌레가 자기발로 기어들어온것이지
이분이 들여보낸것은 아닌데....
암튼 지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이 하나인데
작은것들 하나하나
이분께 아@@!! 하면서 순간 부끄러워질 때가 종종 있다 ㅎ
모로코가 개도국이라서 사람들까지 개도국이라는 편견은 버리는것이 좋다.
이들에게 배울점. 너무 많다.
나라가 조금 덜 풍족하지 못한 것 뿐이지
이들은 남을 진심으로 사랑할줄 알고 베풀줄 안다.
그리고 늘 본인과 가족들 모두의 안부를 묻는 인사문화는
이들에게 삶속의 당연한 일부이다.
(급하고 간단한 전화통화 할때도 기나긴 안부인사를 빠뜨리지 않는다.)
내가 길가다가 듣는 희롱에 기분이 상해 울것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때도
우리집 마마는 미안해하신다..
그리고 돈아까워 하지 말고 무조건 택시타라고하고
심하면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며
마지막으론 꼬옥 안아주신다.
이렇게 이들은 본인이 잘못한 것이 아닌데
내가 속상한 일이 생기면 미안해 하면서 어쩔줄 몰라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과하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이거 뭐지; 나에게 왜이렇게 다가오지 무섭게...
라고 생각했던 내가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말이다.
암튼. 삼천포로 돌아간 스토리를 다시 바로잡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우윳빛깔 우아한 마마따님은 골드로 ㅎㅎ
마마손은 내가 할수있는 것을 다 동원해서
끼적끼적...ㅎㅎㅎㅎ
해놓고 별로 안이뻐서 미안했다;;;;;;
그리고 마마께 신신당부했다.
오늘 집안일 싸피라고 ㅎㅎㅎ
이거 칠했으니까 오늘 일하시지 말라했다 ㅎㅎㅎ
이렇게 메니큐어 삼매경인 여자분들과 아이들에게
오늘 마음껏 쓰고 내일 돌려달라고 하고
난 우리집으로 와버렸다 ㅎㅎ
은근히 내 눈치를 살살 보시더라 ㅜㅜ 마음껏 발라보고 싶은데
내가 싫어할까바
이거 봐도되냐고 수없이 물어보는데...
'마음대로 바르시라고 가져왔어요'라고 말 못하니까;;
"매쉬무슈낄!! 꿀시 매쉬 무슈낄!!"(문제없어요 다 문제없어요)
라고만 얘기하고 ㅎㅎ
그래도 하나하나 괜찮은지 물어보시길래
아얘 오늘 다 바르고 내일 가지러 오겠다고 하고
난 내집으로 내려왔다 ㅎㅎㅎㅎㅎ
나 없으니 마음껏 이뻐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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