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겨울
참.... 춥다
실외보다 실내가 더더더더더 춥다.
처음에 모로코에 와서 이렇게 추운데 왜 단열재를 쓰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일년을 살아보니 해답은 여름에 있었다..
아마도 단열재가 들어가면 여름에는 집 구석구석에 벌레천지가 되어
365일 내내 벌레과 동침하는 비극이 생길지도 ..
하여 겨울에 시멘트 덩어리로 찬기가 보존되어 밤에 얼음골이 되고
아침엔 냉기 가득찬 집에서
밖은 햇빛이 쨍쨍해도 집안에선 입김이 나오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모하메디아는 모로코 내에서 날씨가 아주 좋은 곳이다.
내가 알기론 라밧과 카사보다도 이곳 모하메디아의 날씨가 사계절 내내 가장 좋다.
이런 모하메디에도 이렇게 집이 추운데
내륙의 날씨는 상상 그 이상이다.
....
며칠전 주인집에 저녁에 올라갔더니
이게 웬일;;;
온 가좃이 두꺼운 옷 위에 외투를 입고 털모자까지 쓰시고는
두꺼운 이불을 몇겹으로 걸치고 계신 것이다 ㅜㅜ
전기장판이 있는 나는 추운 이 겨울엔 모든 생활을 전기장판 위에서 한다.
그래서 주인집분들이 이 추위속에서 바들바들 떨고 계실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처음 출국할때 전기장판을 챙겨왔기때문에
코이카에서 지급받은 전기장판은 사용 안하고있길래
냉큼 가져가서 마마께 이거 따뜻하니까 틀고 계시라고...
전해드렸다.
그런데 마마...
"이거 얼마야??" 물으신다 ㅡㅡ
아오........
걍 못들은척 하고 사용법 설명해 드리고
전기세 많이 안나오니 꼭 사용하시라고 하고는 내려왔다.
다음날 그간 받았던 음식에 대한 감사로 삶은계란과 함께
잘 사용하셨냐고 물으니
침대에 놓고 사용하신다고 했다 ㅎㅎ
안심 안심
이제 무겁고 두꺼운 만따(이불)로 칭칭 감지 마시고
전기장판으로 따뜻해지세요!!
'[Before]2012-14. from Maroc > FATIN's Daily Life ■ Morocc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인사_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3.12.25 |
---|---|
병원원정_카사블랑카에 있는 치과 다녀오기 (0) | 2013.12.11 |
선물_팔찌 그리고 아쇼라의 과자 (0) | 2013.11.16 |
선물_아쇼라의 북과 초콜렛 (2) | 2013.11.15 |
사랑전달_마마께 파리왕 끈끈이 선물드리기 (0) | 201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