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편지를 주고 싶었다.
번역기로 돌려가며 맞지 않는 말로 알아서 해석하게 만드는 것 말고.
진짜 편지.
그래서 아랍어에 능숙한 동료단원에게 번역을 부탁했다.
(보영씨 진짜 진짜 진짜 고마워요~!!!!!!)
동료단원의 출중한 실력으로
나의 마음을 아랍어로 적은뒤
복사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분 한분 다 다르게 적어드리고 싶지만....
아랍어의 장벽은 매우 높다.
그렇게 수업이 다 끝나고
오늘.
제자들에게 잠시만 앉아달라고 부탁하고
한장 한장 전하는데..
우리 제자님들.....
속에서 깊이 우러나오는 그 진심어린 눈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얼굴들..
처음엔 그저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시작했는데
이 편지가 없었다면
난 그 표정을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자들도 내가 당신들로 인해서
얼마나 성장하고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종이 한장. 편지 몇줄로 그간 말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서로 느꼈던 것을
속 시원히 공유했던 짧은 5분....
모로코의 삶 안에 있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제자들과 함께 함으로 무사히 잘 ㅡ 버틸 수 있었다.
이들과 만나 정말 행복했다.
이젠 친척과 같은 느낌마저 드는 제자님들..
당신들로 인해
마치 30년을 거슬러 올라가 신생아가 인생을 첫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의 삶을 많이 되돌아보고
되새겨 보고
되 짚어 보고
타인을 보는 눈보다 나를 향한 눈을 보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린 당신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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