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정리하며 이 씨디를 발견하고는 나중에 노트북 자리 만들면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제서야 나의집을 가지고 정착하기 시작해서
씨디의 존재를 까먹었다가 눈앞에서 보니 마치 이씨디가 동기들인 것 마냥 반가웠다.
처음의 마음과 지금은 같은가...
코이카를 통한 봉사활동이 맞는지 고민하며 혼란스럽고
그러다, 남을 위해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마음을 다잡게 되고
복잡 미묘했던 국내교육 끝자락.
이들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 지원하였다.
나를통해 이들이 발전의 기반이 되길 소망했다.
................하지만..................????!!!!!!!!!!!!!!!!!
모로코에 와있는 나는 좀 다른듯하다.
봉사하기위해 꼭 필요한 수단인 거주증이 있어야해서 집을 장만해야하니..
(비자가 대신 거주증으로 이곳에 머물수가 있다. 집을 구해야 거주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나의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뭔가 탁 맞은듯한 느낌을...
나 이곳에 이민온거 아니다.. 삶을 살기위해 온게 아닌데
집 그리고 깍세주 등등의 서류들...
다 내가 하고자 했던 그토록 원했던 봉사활동에서
활동시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다만 그냥 인샬라인 나라라서 오래걸릴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에 집중을 해야할 때 인듯 하다.
아이들과 어떻게 친분을 쌓을지 ..
어떤 수업으로 함께 즐기며 작품을 만들지....
이사를 해본적이 없어 이렇게 멘붕인지 몰랐다.
근데 이 멘붕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집이 없어 밤마다 쪼르륵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고 이미 지쳐가고...
그곳에서 집을 구하면서 나에게 봉사에 대한 마음은 사라졌었다
근본적인 문제가 수단으로 인해 무너지는 대목......
그렇다. 내가 여기 온 이유.
난 섬기러 왔지 살기위해 올 것이 아니다.
단기선교가 아니기때문에 엑기스만 싹 은혜받고 끝이 아니다.
나머지 1년 6-7개월
난 이곳에서 나의 권리를 찾기위해 온 것이 아닌
"주러" 온 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정정원 성생님의 카드. 어떻게 아셔을까.. 모두가 겪는 수순인가....?
이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진 못했으니 패스!
현지인들과 오래 보아서, 사랑스럽게 보자..,
그리고, "나도 사랑스럽다"
잊지말자. 나도 사랑스럽다. 내안에 있는 사랑과 이들안에 있는 사랑을 함깨 공유해보자.
그리고 힘들더라고 자존감이 끝없이 하락하며 상상못해본 외로움이 휘감을때면
생각하자. 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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