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사골국 완성.
내일 되겠지 한것이 그다음날까지....ㅎㅎ
꼬박 2틀동안 끓였다.
밤새 올라오는 기름들을 제거하고
물을 붓고 반복 반복.
잡내가 가시지 않아서 생강가루를 2스푼 더 넣고
꼬박 하루 더 끓이기로 결정!
끓인지 하루 반정도 지나니
슬슬 살과 가죽들이 흐믈흐믈 해지면서
고소한 냄새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ㅎ
다시 기름을 제거하고 물붓고 반복 반복
장장 2틀의 시간동안 열심히 기름제거하고 물을 다시붓고
끓이고나니
제법 사골국 냄새가 났다 ㅎㅎ
금요일 12시에 끓이기 시작해서 일요일 오후 3시까지 줄구장창 끓이고
싸ㅡ피!
무거워서 들지못하는 날 위해 파파가 대신 들어 날라주시고 ㅎㅎㅎ
하얀 국물을 기대했지만
설농탕 국물의 아이보리색 국물이 나왔다.
마마의 집에 올리고 2시간 뒤에 식히고 나서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2시간 뒤에 올라갔더니
오.마이.갓!!!!
국물이 많다고 버리셨단다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아아 ㅜㅜㅜㅜㅜ 마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국물요리가 없는 모로코에서 이 음식을 이해하지 못하셨을거란 생각을 왜 못했지 ㅜ
속상하지만 우리마마 "매쉬무슈낄!"(상관없어)"바라카!!"(충분해)
라며 나를 안심시키셨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3분의 1만 버리셔서 다행이다.
모두 분해되버린 잔재들 ㅎㅎㅎ
국물을 담으니 바닥에 보이는 사골들로 뿌듯 했다 ㅎ
캬ㅡ 흐물흐물 해졌구나아 ㅎㅎㅎㅎ
국물을 모두 담고 나머지 우족들을 다 담아서
우리집에있는 락앤락을 총 동원하여 마마의 냉동실에 넣어드리고
어떻게 먹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일부만 가열하기 시작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어떤맛인지 우선 맛보여 드리기 위해 후추는 나중에 넣기로 했는데
한수저 드시더니 맛이 좋더며 후추 필요 없으시단다 ㅎㅎ
다행이다, 맛있다고 하실줄은 몰랐다.
고생한 나에게는 아떼이타임을 선사해주시고 ㅎ
맛난 마마표 케잌과 함께
맛을 보시는 마마 ㅎㅎㅎㅎ
너무 맛있단다 ㅎㅎㅎ
파파도 드셔보시고는 맛있다며 ㅎㅎ
아ㅡ 뿌듯했다 ㅎ
그리고.... 사골국이 이렇게 힘든 음식인지;;;;;;; 알게되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난 이제 엄마가 사골국 끓여주시면
그릇까지 씹어먹을 것이다.
한국에 계신 엄마!! 감사해용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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