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숙박시설이라고는 오로지 유숙소외엔 경험해보지 못했었다.
밖의 햇살은 찌를듯한 자외선에 눈과 피부가 곤욕이지만
집안은 생각지 못한 습기와 한기를 느낄수 있는 곳
하루종일 사계절을 체험할수 있다.
모로코의 우기는 전기장판과 두꺼운 이불이 없으면 실내생활이 다소 어렵다.
선배단원님의 애써주심으로 우리는 라디에이터 있는 호텔에서 더운물로 샤워하고 피곤한 몸을 재충전 할 수 있었다.
호텔 내부도 코발트블루
나라에서 색상표에 맞춰서 페인트를 공식 허가했나 싶을정도로 모든 곳이 같은 색감이다.
이러기도 참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글과는 달리 그저 아름다운 호텔 내부
모로코에 있는 시간동안 이들의 예술성과 기술이 잘 조합이 된다면
엄청나게 눈부신 발전의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으나.....
이생각은 나만 하지는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무명작가의 이름없는 작품이 이정도이다.
색감만으로 모든 조화를 이루어주는...
이들에게 원근법과 덩어리감따위는 필요치 않다.
머리를 써가며 그리면서 정리해나갈 필요 없이 그저 색감만으로 멋지게 작품이 되니 말이다.
아니, 어쩌면 그것들을 모두 숙지하고 색으로 표현한것은 아닐까..
박수근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었다.
거리마다 온통 예술성을 자랑하듯..
"내가 했어!" 가 아니라 그냥 예술이 환경인 모로코
ojt 기간에 기관장님 손자에게 대충 캐리커쳐를 해주었었는데..
다음날.. 나의 그림을 버리고 간것을보고 조금 서운해했다
그런데 기관안에 내가 그려준 캐리커쳐를 똑!같!이! 칠판에 그려서 누군가에게 자랑을 한 흔적이..!!!
그아이가 종이를 들고 쑥쓰럽게 자랑하며 기뻐한 시간은 10분정도;
한국사람이 입시에 시달리며 애쓰는 시간이
이들에게는 태생부터 주어진 선물이 아닐까.
또, 내 생각으로 판단하면 사소한 오해가 시작된다는 교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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